유튜브에서 본 영화 춘희막이 할머니들의 동행
- Movie & Drama
- 2020. 3. 17. 16:00
유튜브영화,
춘희막이 할머니들의 동행
춘희막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먼저 영상을 접했습니다. 한 유튜버가 영상을 조금씩 올린 것을 연속해서 보았어요. 춘희막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한번에 다 보기 위해 유튜브 영화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영화에서는 한 지붕 두 아내라는 부제목으로 사용했지만 저는 두 할머니의 동행이라고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인생의 동반자가 남편이 아닌 두 할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이죠. 그녀들의 인생 이야기는 유튜브 영화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화 '춘희막이' 소개
감독 : 박혁지
출연 : 최막이, 김춘희
장르 : 다큐, 실화, 드라마
2015년 9월에 개봉을 했고, 2009년 멜로다큐 <가족> 프로그램에서 '여보게~ 내 영감의 마누라'편과 2010년 MBC 스페셜에서 제작한 <할머니 傳> '한 지붕 두 아내' 편에서 두 사람의 사연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이 두 작품의 감독으로 있었던 박혁지 감독이 2년 여의 추가촬영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영감의 세컨부와 함께한 46년"
"..인생 참, 얄궂다"
두 아들을 잃은 큰댁 막이할머니는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작은 댁 춘희할머니를 집안으로 들입니다. 영감이 떠난 지 한참이 지나도록 둘은 모녀인 듯, 자매인 듯, 친구인 듯 애매한 관계르르 46년이나 유지하며 함께 살았습니다. 모질고 질긴 인연이지만 이제 서로 마지막을 지켜줄 유일한 사람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나갑니다.
유튜브영화 '춘희막이' 줄거리
춘희막이할머니는 경북 지역에서 살고 계셨습니다. 막이할머니가 형님이고 춘희할머니는 동생이시죠. 동서지간이냐구요? 아닙니다. 한 남편을 두고 두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할머니들이 사셨던 그 시기에는 아들이 굉장히 귀하게 대접받는 시대였죠. 아들을 낳지 못하면 남편에게 소박맞기도 하던 시절입니다.
막이할머니는 아들이 2명 있었는데 한 명은 사라태풍으로 잃어버렸고, 한 명은 홍역으로 먼저 보냈습니다. 그렇게 두 아들 모두 보내고 딸 셋을 낳으셨죠. 참 기구한 삶을 사셨습니다. 막이할머니의 남편께서는 대를 이어야한다는 생각에 둘째 부인을 데리고 오는데 온전하지 못하신 분이었어요. 그 분이 춘희할머니십니다.
막이할머니가 한숨 내시면서 하시는 말이 “내가 아들 하나만 낳아주면 그 아들 내가 키우고 보내버릴라 했다아이가. 근데 그럴수가 없더라. 그럴 수가 없었어. 내 양심이 그렇게 안되더라” 라고 하시는데 겉으로는 억세고 욕 잘하시는 할머니 같아도 그 말 속에 정이 많고 따뜻하신 분이라는 걸 알 수가 있었어요.
춘희할머니는 나이가 드셔도 혼자서 음식을 만들지 못하고, 천원짜리, 오천원짜리, 만원짜리도 구별 못하시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답니다. 춘희할머니는 시집와서 아들 둘과 딸을 낳았지요. 춘희할머니는 아이를 키울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막이할머니가 아이들을 다 키웠어요. 그리고 춘희할머니까지.
처음에 막이할머니의 거친 욕설에 춘희할머니가 불쌍해보이고 천대받는가보다 싶어 안 좋은 시선으로 막이할머니를 봤어요. 하지만 잔소리하시면서도 춘희할머니 머리도 빗겨주시고, 얼굴에 로션도 발라주시고, 눈에 안약까지 넣어주시는 것을 보고 알았답니다. 행동만 거칠뿐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자신이 저세상으로 가면 춘희할머니를 어찌할꼬하며 걱정도 많으시죠. 그래서 만원짜리, 오천원짜리, 천원짜리를 펼쳐놓고 만원, 오천원, 천원이라고 가르쳐주시지만 입도 벙긋 안하시고 고개를 돌려버리십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답니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재산에 손대지 말라고 당부하셨다고 하면서 참말로 나는 돈에는 손 안된다며 결백을 믿어달라고 하십니다. 돈이 없어지면 의심을 살까 싶어 돈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버리시는 춘희할머니는 군고구마는 10개까지도 거뜬히 셀 수 있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춘희할머니를 바라보는 막이할머니는 엄마의 마음입니다. 시크하면서도 애잔하게 춘희할머니를 바라보시죠. 일을 제대로 못할 때는 엄청 호되게 야단치십니다. 하루는 막이할머니가 마산에 딸내 집에 가고 하룻밤 자고 오시는데 그 동안 내내 막이할머니만 보고싶다고 울며 촬영하시는 분께 할머니한테 전화해달라고 어린아이처럼 조르십니다. 밥도 안 넘어간다하시면서 늦은 밤엔 무우짠지랑 물에 밥 말아먹고 말아요.
마지막에 두 분이서 아무 말없이 눈을 마주치시는데 애잔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외출하기 위해 문을 잠그고 나서는데 춘희할머니가 신나하시자 막이할머니의 표정에 춘희할머니의 행동이 예뻐보이는지 함박웃음을 지으시네요.
“가자. 가자. 같이가자!”
춘희막이할머니들의 동행이 아름다울수만은 없습니다. 46년의 세월동안 막막한 삶들을 이겨내야했으니깐요. 지금은 막이할머님은 돌아가셨고 춘희할머님이 살아계시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꼬부랑 두 할머니들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다큐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두 할머니가 그리워지고 눈물이 납니다.
▶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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