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의하루일상 #3, 금전수 분갈이와 유칼립투스 만난 날

 

 

주부의하루일상,  금전수 분갈이와 유칼립투스 만남

"금전수 분갈이와 유칼립투스 만남"

 

주부의하루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식물 키우기인 것 같아요. 초록초록한 잎들을 보면 언제 크나싶어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몇년동안 식물들을 키워오면서 한가지 터득했어요. 자신에게 맞는 식물이 있고 내가 가진 환경에 어떤 식물이 잘 크는지를 파악하게 되었어요. 그 중에 금전수가 단연 1등이에요. 그럼 금전수 분갈이 과정과 유칼립투스에 대해 알아보아요.

금전수는 돈나무로 유명하죠. 집에 금전수 또는 돈나무를 놔두면 돈이 들어온다는 말이 있어요. 현관에서 집안으로 들어와보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놔두면 좋다고 하네요.  금전수는 누구나가 키우기가 쉬운데 너무 사랑해서 물을 자주 주는 사람들에게는 키우기가 어려우실거에요. 금전수 줄기에 세로로 줄기선이 쭈글쭈글해지면 그때 물을 흠뻑 주면 되요. 

금전수는 4년전에 아르바이트 했던 곳에 가게주인 언니가 개업축하 선물로  금전수를 많이 받았다며 저에게 화분 하나를 나눠주셨어요. 그리고 4년동안 키웠더니 올해 봄에 대나무처럼 쭉 뻗어 올라 휘어지는 모습에 안되겠다 싶어 집에 있는 중형화분 세군데로 나누어 분갈이를 했었어요. 

하지만 세 군데로 나누어 관리하다보니 이쁘지도 않고 최근에는 금전수화분도 깨어져있더라구요. 뿌리도 화분 밑으로 거의 삐져나와 있어서 대형화분으로 다시 합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금전수 화분 분갈이 과정

1. 대형화분을 준비한다.

대형화분은 무조건 가벼워야겠다는 생각에 마블 재질로 주문했어요. 높이는 50cm, 윗면지름은 30cm 에요. 그럼 대형화분이 준비가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분갈이를 해볼가요.

2. 화분 밑 구멍에 거름망을 놓아준다. 

3. 금전수를 화분에서 뺀다.

금전수를 꺼낼 때 뿌리가 다치지 않게 흙을 먼저 파내는데요. 오랜시간동안 화분과 흙이 붙어 굳어있을 수 있으니 화분을 주먹으로 적당한 힘으로 흙과 분리가 되도록 두드리세요. 꺼내보니 뿌리가 장난이 아니네요. 

 4. 대형화분에 밑바닥에 굵은 난석이나 스티로폼 조각을 먼저 깔아준다. 

어떤 식물이든 배수가 잘 되어야하기 때문에 가장 밑바닥에 난석이나 자갈, 그리고 아무것도 없으면 저처럼 스티로폼을 넣어줘도 되요. 

5. 금전수를 화분 가운데 놓고 주변에 흙을 담아준다. 

흙은 분갈이용 흙과 중간크기의 마사토를 7:3으로 해서 섞어줬어요. 금전수는 물을 좋아하지 않는 식물이라 배수가 잘 되어야해요. 화분에 금전수를 넣고 수형을 맞춰 가운데 놓고 금전수 주변에 준비된 흙을 삽으로 넣어서 심어줬어요. 

6. 금전수를 심은 주변의 흙을 꾹꾹 눌러서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켜준다.

혼자서 심다보니 손이 모자라서 하나하나 찍지는 못했어요. 분갈이용 흙과 마사토를 섞어 심어줬지만 금전수가 크고 힘이 있기 때문에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할 수도 있어요. 마지막에는 금전수 주변의 흙을 손으로 꾹꾹 눌러서 고정시켜줘야해요. 안 그러면 휘청거리거나 뿌리가 자리잡기가 힘들어져요.

 

새로 만난 유칼립투스 화분

사실 금전수 화분 분갈이하다가 흙이 모자라서 가까운 하훼단지로 달려갔어요. 그 곳에서 한쪽 구석에 다 쓰러져가는 작은 유칼립투스 화분을 보았는데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듯 방치된 모습이었어요. 

주인아저씨께 유칼립투스 가격을 물어봤더니 원래 1만원하는데 5,000원에 주겠다고 하시네요. 사실 수형이 이쁘지 않아서 안 팔리는 물건 같았어요. 그런데 왜 그렇게 애처로워보이던지 제가 키우고 싶어서 사가지고 왔어요. 그곳에서 아저씨가 분갈이를 해주셨어요. 같은 아파트 주민인 것을 아시고 조금 싸게 해주신 것 같기도 해요. 흙도 큰 사이즈로 2봉지와 함께.

뿌리에서 양쪽으로 줄기가 났었는데 한쪽은 일찍 잘려진 모습이고 한쪽으로만 굽어서 뻗어있어요. 그래서 수형이 처지지않게 쇠막대기로 묶어주었어요. 

유칼립투스 꽃말이 추억이라고 하죠. 제가 원하는 유칼립투스 종은 시네리아였지만 이 유칼립투스는 파블로에요. 비염에 유칼립투스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잎을 손으로 쓰다듬거나 흔들어서 향을 맡으면 유칼립투스만의 향이 퍼지면서 코가 시원해져요. 

우선 파블로 종을 키워본 후 잎이 둥글둥글한 시네리아 종도 키울까 생각중이에요. 시네리아종은 드라이플라워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집에 유칼립투스 오일로 만든 디퓨저 병에 시네리아 유칼립투스를 꽂아놓으면 정말 예뻐요.  

 

분갈이를 하고 난 후 의할 사항

금전수는 물을 좋아하지 않는 식물이라고 했죠. 그래서 금전수는 분갈이 후 바로 물을 주면 안된답니다. 뿌리에 기스가 난 상태에 물을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기 때문이죠. 금전수 분갈이가 끝나고 일주일 후에 물을 흠뻑 주시면 되요.

 

유칼립투스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에요. 그래서 분갈이 후 흐르는 물로 듬뿍 적셔주었어요. 유칼립투스는 주 1회정도 물을 주면 되지만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질 수 있어서 5일에 한번 주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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