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예산 맞춰 첫주 식단짜기

 

안녕하세요. 두동이맘이에요. 

 

첫째주 장을 보고 일주일 아이들 먹거리를 정리했어요.

그런데 냉장고에 넣어두면 재료가 있는대로 해 먹다가 없으면 그때그때 장보러가곤 했어요.

그렇다보니 일주일에 자주 장을 보러가는 일이 생기고 살 계획에도 없던 것들을 하나둘씩 더 사게되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수첩을 하나 만들었어요. 작은 꼬맹이가 공예 시간에 만든 수첩인데 요긴하게 쓰이네요.

 

 

 

냉장고 속을 들여다봤어요. 아주아주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아요. 심각성을 느낍니다. 

노트에 재료를 정리해봤어요. 

 

■ 냉장고 재료 및 식단 노트 작성방법

 

1. 냉장고 속의 갖가지 음식재료를 확인합니다. 

2. 재료이름, 재료 양, 장을 봤는지 여부, 장본 날짜, 비고로 칸을 나누어 빈칸에 내용을 작성합니다. 

3. 이 재료들 가지고 일주일 치 식단을 짜봅니다. 

 

 

이 노트에 기록된 음식만 만들어 먹지는 않겠지만 다른 음식을 만들어먹어도 되요.

위 식단대로 해 먹은 음식은 빨간색 펜으로 줄 긋기!! 표시를 해야겠죠.

이러한 방식대로 해보니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덜하게 되더라구요. 

 

 

 

냉장고 속 재료로 아이들 간식이랑 식사준비하기 프로젝트!!(이름 한번 거창하네요)

 

찌개류는 김치찌개를 된장찌개.

반찬류는 애호박전이랑 오이무침, 구운 물만두

요리류는 돼지갈비찜

간식은 떡볶이, 구운 떡과 미숫가루

소세지 야채볶음도 했었는데 사진은 없네요. 

 

 

물만두를 매번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식혀 먹었는데 에어프라이기로 구워 먹으니 바삭하면서 입안에 쏙 들어가니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어요. 사실은 가끔 캔맥 마실 때 급하게 만드는 안주에요. 맥주 안주로는 튀김이 저에겐 제일 맛나는 것 같아요. 

 

 

 

세일하는 날에 사둔 돼지갈비 1팩이 있어서 갈비찜을 해 먹었어요. 처음엔 엄마표라해서 마늘, 양파, 설탕, 배랑 사과도 갈아 양념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만들 때마다 호불호가 갈려서 아이들이 잘 먹을 때도 있고 안 먹을 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마트에 저렴한 돼지갈비양념을 한병사서 간편하게 먹어요.  갈비가 1kg 보다 많을 때는 여기에 제 방식대로 양념을 추가해줘요. 

 

추가 양념 : 간장 고기 1kg 당 작은 국자로 1국자, 양파랑 마늘, 그리고 올리고당 한 국자

 

 

 

애호박전은 심심하면 해 먹는 음식 중 하나.

애호박을 채썰고 양파랑 당근도 채 썰어요. 밀가루와 부침개 1:1 로 믹스해서 소금 조금 넣어 반죽해요.

추가로 감자전분이나 강판에 갈은 감자를 넣어주면 더 고소하고 바삭하답니다.

 

 

 

오이무침~ 여름에 반찬 없을 때 자주 해 먹던 오이무침. 오이가 남아 누르면 버릴 것 같아 급히 해 먹었어요. 

 

 

 

떡볶이는 마트서 떡볶이 떡을 사다놓은게 있어서 아이들 간식으로 해줬어요. 작은 꼬맹이 어묵 들어가야 먹겠다고 으름장을 놓아요.

"요녀석~ 먹지마. 형아한테 다 줘야겠네"

했더니 못 이기는 척 와서 다 먹어요. 까칠한 녀석 떡볶이 한 입 베어물더니 맛있다면서 혼자 다 먹겠대요. 

 

 

식빵 피자~ 참 이것은 맛을 내기가 어려워요.

이미 맛있는 피자가 넘쳐나는 세상이니깐요!

그래도 한끼 간식으로 먹기엔 제일 만만하죠.

 

 

 

밤 10시에 학원 마치고 온 큰 꼬맹이가 허기진다며 떡에 꿀 발라먹고 싶다면서 미숫가루도 타 달래요.

저는 잘려고 누웠다가 아들 음식 주문에 벌떡 일어나 투덜거리며 냉장고 문을 열어 떡을 내어 구워요. 중학생인데 고3처럼 뒷바라지 하는 것 같은 나날들!

 

 

 

아침 식사 메뉴로 제일 만만한 달걀볶음밥.

재료도 떨어지고 아침준비 귀찮을 때 한번씩 해줘요.

 

보다 많은 음식을 해 먹었지만 아침 잠이 많은 아이들. 늦게 일어난 날은 눈 감으며 시리얼에 우유타서 먹는데 엄마로서 안타까워야 하는데 정신 번쩍 들게 사자후를 날리지요. 

 

저의 9월 예산 목표를 생각하며 일주일 치 식단을 짜서 해 먹었어요. 

추석이 있는 다음 주는 장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