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초] 경제의 기본 - 기회비용

 

기회비용에 관련한 짤막한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작은 아이와 주말에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엄마, 슬라임 사줘~" 

 

아이의 초등학교에서는 슬라임이 유행이지요. 전에 한번 사줬는데 형아가 놀다가 종이 위에 올렸더니 마르면서 종이가 붙어버려서 속상해서 울었습니다. 장난감을 잘 사주지 않아 엄마에게 겨우 하나 받아낸 장난감인데 형아가 망쳤으니 얼마나 서러웠을까요? 

 

하굣길에 문구점에 슬라임을 사러 갔습니다. 

"어떤 슬라임 살 거야? 네가 샀던 그 슬라임은 없는데?"

"응... 없네. 엄마 그럼 이거 살래~"

 

전에는 반짝거리는 핑크 슬라임이었는데 오늘은 파란 투명 슬라임을 선택합니다. 

그러다 제가 노트를 하나 살려고 하는데 아이가 부르더군요.

 

"엄마, 이것도 사줘~"

"뭔데?" 

"딱지"

"그럼 둘 중에 하나만 골라~ 무얼 살 거야?"

한참을 고민하더니 "딱지~"

 

속으로 '오호~ 돈 굳었네~' 하고 기뻐했습니다.

 

슬라임은 3,000원이었고 딱지는 500원이었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슬라임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기회비용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내용은 단지 기회비용을 이해하기 위해 예시를 적었고 아래는 기회비용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설명하였습니다. 

 

 

기회비용이란?

 

자원의 희소성으로 인해 인간은 이처럼 항상 '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한 가지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한쪽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인간은 한정된 자원 앞에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고 한다. 즉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경제원칙. 이것이 '합리적 선택'이다.

 

이 합리적 선택을 위해 자원의 희소성에 관한 수치를 정리한 기본적 개념이 '기회비용'이다. 

따라서, 기회비용이란 어떤 선택에 따라 '포기'하게 되는 가치 중에서 최고의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A 씨가 여윳돈 2,000만원을 예금하기 위해 3가지 금융상품을 알아봤다. 농협저축예금 2.5% , 은행예금 2.6%, 저축은행예금 2.7% 가 있다. A씨는 저축은행예금 2.7% 를 선택하였다. 이 때 A씨의 기회비용은 포기한 가치 중 가장 값이 큰 것인 은행예금 2.6% 이다. 

 

 

 

A씨가 회사 연봉으로 3,600만 원을 받는데 퇴사를 하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하기 위해 저축한 5천만 원과 은행에서 대출을 5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때 A 씨의 기회비용을 계산해보겠습니다. 연봉 3,600만 원과 저축예금 5천만 원에 대한 이자 연 100만원, 그리고 대출 5천만원에 대한 이자가 연 200만 원입니다. 

모두 3,900만 원의 기회비용이 생깁니다. A씨가 창업을 해서 연간 3,9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려야 합리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기회비용

 

수요의 측면을 보자면,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갔습니다. 닭 한 마리와 맥주를 사려고 돌아보니 닭 한 마리가 8,000원 하던 것이 복날이라고 7,000원으로 가격이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닭 한마리를 더 사거나 맥주를 더 살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한 재화의 가격이 하락하면, 가격이 하락한 재화뿐 아니라 그 가격과 연관된 재화의 소비도 늘어난다.

 

반대로 닭 한마리가 8,000원 하던 것이 복날이라고 9,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면 닭의 크기가 적고 가격이 싼 영계로 대체를 하거나 맥주를 줄이게 됩니다. 

 

이처럼 가격이 상승하면 그 재화뿐 아니라 다른 재화의 소비도 위축된다. 

 

따라서, 가격이 하락하면 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을 '수요의 법칙'이라고 한다.

 

이제 공급 입장에서 알아보자.

한계비용 체감과 한계비용 체증이 있다. 

 

'한계비용' 이란 생산물을 한 단위 더 생산할 때 늘어나는 비용의 증가분이다. 

 

내가 자주 갔던 해운대 시장 입구에 국숫집이 있습니다. 잔치국수 값이 3000원 할 때였습니다. 가게 규모가 아주 작았기 때문에 테이블을 놓지 않고 벽 주위로 바를 만들었습니다. 10명 정도 앉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점심시간에 10명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10그릇을 만들 수 있는데 15그릇 초과 주문이 들어온다면 45,000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원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 생산을 더 많이 할 수 있고 생산량이 늘면 단위당 평균 비용은 줄어들어 듭니다. 이를 '한계비용 체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단가가 낮은 데다 관광지라서 손님이 50명으로 늘어나버렸습니다. 이럴 경우 국수 50그릇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직원수도 늘리고 공간도 확장해야 해서 자원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을 '한계비용 체증'이라 합니다. 이처럼 생산량이 하나 증가할 때마다 비용이 점차 증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무리

 

우리 일상생활에서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계획한 시간에 해야 할 일과 새로운 다른 할 일이 생겼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 때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할 것입니다. 시간과 돈 모두 기회비용을 따진다면 합리적 선택으로 삶이 향상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도 시간과 돈에 대해 기회비용을 줄이고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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