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판타지 영화추천, 아이킬자이언츠
- Movie & Drama
- 2019. 12. 24. 21:38
영화추천,
두려움에 맞선 소녀의 판타지영화
"아이킬자이언츠"
아이킬자이언츠는 두려운 존재와 맞서 싸운 소녀의 판타지영화라고 소개하고 싶다. 제목만 보고는 판타지영화이고, 볼거리가 있는 거대한 거인과 싸우고 승리하는 영화일 것이라 상상을 했지만 아이킬자이언츠 영화는 소녀의 내면과 싸우는 존재를 판타지화 시킨 영화라고 본다. 자신의 내면에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아이킬자이언츠 :: 영화소개
장르 : 드라마, 판타지, 스릴러
국적 : 벨기에, 영국, 미국, 중국
감독 : 안데르스 월터
주연 : 매디슨 울프 ( 바버라 역) , 조 샐다나 (몰레 선생님 역)
"거대한 자이언츠를 찾아서 죽여라"
친구가 없는 바버라는 위태롭게 학교생활을 하고 어려운 가정 속에서 무언가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이언츠 존재를 알 수도 믿지도 않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바버라는 자이언츠 공격에 대비해 매일 매일 요새를 짓고 보초를 선다. 어느 날, 영국에서 전학온 소피아가 바버라와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한다. 어렵게 친구가 된 바버라는 소피아에게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며 우정을 쌓아간다. 시간이 갈수록 자이언츠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데 바버라가 이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아이킬자이언츠 :: 영화 줄거리
바버라는 숲을 의미심장하게 지켜보고 서 있다가 숲속을 향해 간다. 그 곳에서 버섯 위에 핀 곰팡이 가루, 금 가루, 노란 곰젤리 등을 넣고 빨간 주스를 만들어 나무 곳곳에 뿌리고는 숨어 있는다. 그 빨간 주스로 다가오는 나무거인 '자이언츠'. 어디서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나무요정이랑 많이 닮았다.
빨간 주스를 따라 온 자이언츠는 잠시 모습을 보였다가 사라지고 바버라는 집으로 돌아와 바닷가에 있는 보트로 만든 그녀의 요새에서 오늘 한 일을 체크한다. 그리고 망원경을 들고 자이언츠 존재를 확인하고, 기차무덤에 가서 결계를 치며, 자이언츠와의 싸움을 준비한다.
바닷가에 있는 바버라의 집에는 직장생활하는 언니와 게임에 빠져 항상 으르렁거리는 오빠, 그리고 바버라가 살고 있다. 언니는 직장 다니며 집안 살림에 동생들 저녁까지 챙겨주고 있다. 바버라가 오빠와 싸우게 되고 언니는 동생 바버라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생활고에 지친 언니는 진심으로 동생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런 상황속에 바버라는 자신이 해야할 중요한 일을 해야한다고 다짐한다.
바버라는 2층으로 올라가지 못한다. 2층에 오빠와 언니가 바버라를 이해하자며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 올라가려고 하지만 2층을 바라보며 겁을 내는 바버라는 지하에 있는 또 다른 요새이자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고 만다. 이 장면을 보고 2층에 바버라가 두려워하는 존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핑크색 가방은 바버라를 지켜주는 신성한 물건이고 가방이름은 코벨레스키라고 한다. 코벨레스키는 100년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신인야구선수이름인데 영화를 보는 내내 소중한 사람이 팬이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가방은 신성한 보관함으로 때가 되어야만 열수 있다며 가방을 소중히 여기고 이 핑크색 가방에는 바버라가 자이언츠와 맞설 때 꼭 필요한 사상 최강의 전투 망치가 잠들어 있다고 한다.
바닷가에서 자이언츠와의 전투준비로 덫을 놓았던 곳을 하나하나 확인하던 차에 노란 점퍼에 말끔한 차림의 소피아가 바버라와 친구하자며 다가오지만 바버라는 소피아를 멀리한다. 하지만 사사건건 바버라의 세계에 들어오려고 하며 바닷가 요새에도 따라오는 소피아를 더 이상 밀어내지 못하고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소피아는 자신의 세계에 갖힌 바버라의 행동에 겁을 내면서도 친구로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마지막까지 바버라에게 친구로 남으려고 하고 바버라가 자이언츠에 맞서 싸워 이길 때도 함께 있다.
바버라의 책에서 본 자이언츠를 보고 궁금해하는 소피아에게 자이언츠는 지구에 최초로 존재한 암흑의 지배자. 그리고 자이언츠 종류에는 프로스트 자이언츠, 스웜프 자이언츠, 아기 피로 목욕하는 마운틴 자이언트, 주변에 자이언트가 있다는 암시하는 존재 하빈저 등이 있고 가장 큰 자이언츠는 타이탄이다 라고 알려준다.
자이언츠의 존재는 곧 바버라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했다. 바버라는 자이언츠가 나타나면 어쩌냐고 두려워하자, 바버라는 내가 나서서 해결해야한다고 말하며 이렇게 얘기한다.
"나는 자이언츠를 찾고, 자이언츠를 추적하고, 자이언츠를 죽이거든"
"I Find Giants, I Hunt Giants, I Kill Giants"
학교에 등교하고서도 자신이 만들어놓은 결계 또는 부적을 하나하나 체크를 하며 복도를 지나가는데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상담사 선생님 몰레는 바바라를 주시하게 된다. 그리고 상담실로 부르게 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바버라.
계속 다가가려는 몰레 선생님은 바버라의 아픔이 야구와 관련있다는 것을 알고 야구에 대해 대화를 해보자고 하지만 바버라는 두려움으로 선생님 뺨을 때리게 된다. 그럼에도 자신을 이해해주려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에 바버라는 선생님을 받아들이게 된다.
영화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바버라에게 자이언츠의 출현을 암시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상기후로 바닷가에 폭풍이 밀려오고 바버라는 자이언츠가 출현할 것을 예감하여 핑크색 가방을 열어 코벨레스키를 돌려 달라고 속삭인다. 폭풍 속을 헤치며 자이언츠와 싸우려고 준비하는데 몰레 선생님이 따라와 엄마가 바버라를 보고 싶어하신다라고 전해준다. 엄마가 돌아가신게 아니라 살아계셨음을 이 부분에서야 알게 되는 반전이 숨어있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을 부정하며 바닷가 요새로 달려오는데 그 때 바다의 파도가 심상치 않으면서 거대한 자이언츠 타이탄이 나타난다. 타이탄을 핑크색 가방에서 토르에서 나올법한 망치를 꺼내 타이탄과 싸워 이긴다. 바버라는 타이탄에게 너를 이기면 엄마는 살 수 있어라고 얘기하는 부분에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언제 돌아가실 지 모르는 엄마는 2층의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고, 엄마를 죽일 수 있는 대상이 자이언츠라고 믿게 된 바버라. 그 상상속 자신만의 세계에서 엄마를 잃어버릴까 혼자 고군분투했던 바버라를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자이언츠는 말한다.
이 세상에 살아 숨 쉬는 모든 건 언젠가는 죽는다. 그래서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삶에서 즐거움을 찾고 끝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해.
이걸 부정하는 건 삶 자체를 부정하는 거야. 하지만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 넌 생각보다 강하단다. "
아이킬자이언츠 :: 영화를 보고나서
주인공 바버라의 두려운 존재를 판타지영화로 풀어나갔고, 이 영화를 판타지영화로만 본다면 너무 엉뚱하고 유치한 영화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판타지영화의 괴물이 아니었다. 자이언츠는 사람들의 내면에 숨어있는 두려움과 공포 그 자체였다. 그 두려움과 싸울려고 했던 바버라는 과대망상증에 걸린 어린 소녀로 보인다. 바버라처럼 사람들의 내면 속에 있는 두려움의 대상에 대해 싸워서 이길려고만 하지 말고 두려움의 대상과 마주하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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