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

 

 

남자아이라면 무조건 태권도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아줌마예요.

 

큰 꼬맹이 같은 경우 7살부터 시작해서 6학년 여름방학까지 보냈더랬죠. 그런데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그냥 그만두게 했습니다. 3 품 하고 2년을 다녔는데 아쉬움도 남았죠. 

다행이랄까 큰 꼬맹이는 축구에 관심을 가져 열심히 축구 친구들과 운동하러 다녔습니다. 

 

작은 꼬맹이도 태권도를 시키려고 했지만 3개 월보 내고 그만뒀습니다. 작은 꼬맹이는 운동을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랍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축구교실에 보내어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날은 항상 집에서 생활하는 작은 꼬맹이가 맘에 걸려 큰 꼬맹이에게 동생과 운동 좀 하러 가자고 했죠.

 

가까운 잔디 운동장에 저녁을 먹고 같이 축구공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주차하는 동안에 큰 꼬맹이랑 작은 꼬맹이는 운동장에 먼저 보냈습니다. 주차를 하고 가니 큰 꼬맹이가 작은 꼬맹이 축구화를 신겨 주는데 애를 먹더라고요..ㅎㅎ

축구화가 발목까지 오는 종류인데 작은 꼬맹이 꽉 끼어서 혼자 신지를 못해요...

 

"엄마가 할게~ 너 축구화 신어~"

 

비가 올 수도 있어서 마음이 급한 아줌마는 작은 꼬맹이 축구화를 신겨줬죠. 

 

 

 

"자~~~ 어서 뛰어~~~"

궁둥이를 딱~딱 ~ 때려줬어요. 출발하라고요... 

큰 꼬맹이는 작은 꼬맹이한테 공을 뺏어보라고 합니다. 열심히 형아를 쫓으며 공을 뺏으려고 하지만

뺏지는 못하네요. 큰 녀석도 축구를 꽤 배웠나 봅니다. 

 

 

 

그렇게 공 가지고 동생을 놀리더니 큰 꼬맹이는 작은 꼬맹이 코치 선생님으로 변하더라고요. 

 

"패스할 때 발을 이렇게 하고 차야 돼..~ 해봐~"

 

작은 꼬맹이는 형아가 하라는 대로 해봅니다. 

 

"옳지~ 옳지 ~ 잘하네~"

 

큰 꼬맹이 적절하게 칭찬 취임새를 넣어주면서 가르치는데 '하하~~' 작은 꼬맹이 신났습니다. 

10분을 넘게 코치를 해주더니 둘이서 신나게 공을 가지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뛰어다닙니다. 

작은 꼬맹이는 열심히 공을 차고 엉뚱한 데로 날아간 공은 형아가 가지러 가고.. 재미난 작은 꼬맹이는 일부러 이상한 곳으로 공을 차 형아를 놀립니다. 

 

 

 

그렇게 30분 넘게 뛰어노는데 저도 슬슬~~ 합류하러 끼어듭니다. 

 

"야~ 아줌마가 치마 입고 공 차면 이상하겠지?"

 

큰 아들 쳐다보더니 "응~ " 이러네요..

 

"그래? 그래도 공 차야지~ 패스할 테니 공 넘겨~"

 

아줌마가 부끄러움이 있겠습니다. 짧은 치마도 아닌데 공 찰 때 불편하지만 않으면 되지요..

우리는 1 시간 넘게 공차기를 멈췄습니다. 숨이 차는지 아이들은 물을 마시며 서로 또 장난을 치네요.

 

"엄마~ 나 아이스크림~" 

 

작은 꼬맹이 나오기 싫어해서 형아가 축구하고 나면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 줄 거다라고 꼬드겼더니 끝나자마자 아이스크림부터 찾네요.

 

"알았어~~ 가자~ 아이스크림 할인점으루~"

 

아이스크림 덕분에 즐거운 축구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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