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이 시작됐어요.

 

 

"와~~ 여름이다~~~~ 방학이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모든 아주머니들은 방학을 맞이해서 어떤 기분이 들까요?

저는 꼼짝없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고 즐거우면서 힘든 고난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간식까지 모두 챙겨야 하고 집에 꼼짝달싹 붙어있어야 하는 시간이랍니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두 아들의 식욕을 맞추기가 힘들답니다. ㅎㅎㅎ

 

큰 꼬맹이는 그나마 수월해졌지요. 중학생이니깐... 하지만 작은 꼬맹이는 때가 되면 먹을걸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먹거리를 찾는 초딩이랍니다. 

이 아이의 먹성을 어찌할까요? 아무리 시간되어서 준다고 해도 말 안 듣고 꺼내서 먹고는 다 먹고 나서 또 달라하고 또 달라하고... 아무래도 작은 꼬맹이랑 있으면 언성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

 

오늘도 어김없이 오자마자 시원한 걸 달라고 해서 수박주스를 만들었습니다. 

 

 

커~~~~ 다란 수박을 아빠가 들어왔는데 너무 커서 냉장고에 들어가질 않아 숟가락으로 긁어 통에 담았더랬죠.

그걸 꺼내 탄산수랑 설탕을 넣어 갈았습니다. 

 

 

얼음 덩어리를 넣을 걸 그랬어요~ 좀 더 시원하게~ 보이도록~

 

큰 아들 : "엄마~~ 진짜 맛있어~ "

작은아들: "나도~ 진짜 맛있어~" 

 

라고 해주니 기분은 좋습니다. 

그렇게 잠시 돌아설까 싶은데 다시 큰 소리로 음식을 주문합니다. 

 

큰아들: "엄마~ 배고파~ 뭐 좀 줘~"

엄마: "잉? 뭐 먹고 싶은데~ "

큰아들: "시켜 먹을까? 나 냉우동 먹고 싶은데~"

작은아들: "나는 매운거~"

엄마: "시켜먹기엔 그렇고~ 그냥 엄마가 비빔국수 맛있게 해주꾸마~" 

큰아들: "에이~ 냉우동 먹고 싶은데~ 알았어~ 그냥 비빔국수 먹자"

작은아들: "좋아~" 

 

저도 시켜먹으면 편하기야 하지요. 하지만 매일 이렇게 귀찮다고 시켜먹기엔 가계부담이 되어서 큰 아들 부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어요.  다음에 가족끼리 외식 크게 한번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ㅎㅎ

 

주부 15년 차 되면 무슨 음식이든 이제 뚝딱뚝딱 만드는 재주가 있답니다. 

그래서 후다닥~ 비빔국수를 만들어 냈죠~

 

 

먹으면서 감탄하는 아이들의 소리에 기분이 최고랍니다. 이미 엄마의 손맛에 길들여졌으니 당연 맛있겠지요~ ^^

 

이제 시작이에요. 이렇게 스타트를 끊었으니 이번 여름 방학에도 아이들에게 엄마 요리 솜씨를 발휘해야겠어요.

최대한 양 많고 간단한 음식들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어쩌면 비빔국수가 여름 방학 점심시간 주 메뉴가 될 것 같네요.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