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밀도

인생의 밀도 

날마다 비우고 단단하게 채우는 새로고침의 힘 

 

저자 강민구 (법조인)

 

법관으로서 공직을 수행한 지 30년이 지났다.

1985년 육군사관학교 교수로 부임해 디지털과의

인연을 맺었고 덕분에 대한민국 사법정보화에

기여할 수 있었다.

 

 

 

 

 

 

 

 

 

 

 

 

 

 

 

 

 

도서관에서 인생의 밀도라는 책을 고르게 되었는데 사실 처음엔 제목만 보고는 어려운 책이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첫장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사진과 이 시 한 편으로 이 책을 다 읽은 것만 같았습니다. 

 


매가 토끼를 향해 수직으로 내리꽂힌다.

짧지 않은 추락의 시간, 

매는 무슨 심정이었을까?

 

사냥에 실패할까

불안하지는 않았을까?

 

우리는 갈림길 앞에 서면

주저하게 된다.

선택의 결과가 버겁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의 수레바퀴는 

스스로 방향을 결정했던 

이들에 의해 움직였다.

 

'그러니까'가 아니라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갔던 경험이 쌓이며

조금씩 진하게 짙어지는 삶의 농도,

밀도 密度.

 

스스로를 던졌을 때,

매는 미리 절망하지 않았다.

그것이 매가 보여준 삶의 밀도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왜 제목이 인생의 밀도인지 짐작하게 됩니다. 밀도란 일정한 면적에 무엇이 빽빽이 들어 있는

정도를 사전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나이가 들어가며 밀도가 높은 삶을 살아야 하는데 이 책에서

는 그 방법과 태도에 대해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 


삶의 질량을 늘리는 방법은 그 밀도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에 달려 있다. 부피가 일정하다면 밀도가 클수록

그 물체의 질량은 커진다.

질량이 크면 그만큼 힘도 강해진다.

우리 인생의 힘은 질량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렸고, 결국 그 밀도를 어떻게 높이느냐에 달렸다.

 

인생의 밀도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 살아가는 모든 것은 변한다.

2부. 살아남은 어떤 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3부 변화하고, 변화되고, 변화시켜나가고

 

1부 <살아가는 모든 것은 변한다>에서 디지털 혁명을 맞아 우리의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 조망하고,

2부 < 살아남은 어떤 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에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전해주는 이질적인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3부 < 변화하고, 변화되고, 변화시키고>에서는 대한민국 사법정보화의 기틀을

만드는데 동참했던 그 시절의 역사를 반추해 현재의 귀감을 찾고자 했다. 

 

§ 우리의 삶에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가

 

스스로를 리부팅하는 시간을 습관으로 쌓아야 한다. 껐다가 다시 켜지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사람은 하루하루

살아오면서 조금씩 쌓여온 정리하지 못한 미련에 잠식된다. 

리부팅은 오늘이 어제보다 더 새롭고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의지를 담은 간절함의 행위이다.

그래서 리부팅은 새벽마다 어느 사찰, 어느 성당, 어느 예배당에서 정성을 들이는 어머니들의 기도와 비슷하다.

기도는 요행을 바라는 이기적인 욕심이 아니다. 주어진 삶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정신과 몸을 하나로 모아 간절하게

다짐하는 숭고한 마음가짐이다.

 

 

§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IT 감수성과 적자생존, 생각 근육을 키우라고 합니다. 

 

IT감수성이란 정보를 수집하고 효율적으로 편집하는 능력이다. 우리가 아는 감수성은 타인에게 쉽게 영향을 받으며

여리고 섬세한 심성을 가진 사람을 가리켜 감수성이 풍부하다고 한다. 다시 말해 다른 존재와의 관계 또는 관찰에 대한

반응으로 일종의 공감능력이나 소통능력과도 일맥상통한다.

 

정보통신기술(IT)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혁명이 가져올 극적인 변화가 곧 현실화된다면, 그에 맞춰 가져야 하는

태도와 자세를 IT 감수성이라고 표현하고자 한다. 

 

적자생존이란 깊은 사유를 기록으로 새로이 정리하는 능력이다. 즉, 생각을 정리하여 글을 쓰는 능력이란 뜻이다.

저자는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힘으로 기록을 꼽았다. 내부에서 나오는 사유를 비롯해 경험한 사건을 정리해 통찰하는

기록의 힘이다. 글은 일단 써야 한다. 습관처럼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을 잘하게 되고 좋은 생각을 좋은 글로 쓰게 된다. 

 

생각 근육이란 수집과 사유를 통해 축적되는 단단한 생각의 힘이다. 변화의 길목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합한 자가 되는

것은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목표이고 수단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위해 오늘의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IT 감수성과

적자생존의 주체인 '생각 근육'이다. 

 

§ 살아남은 어떤 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에게 채워주지 못하는 가치들을 아날로그에서 찾을 수 있고, 아날로그적 방식이 주지 못하는

효율과 속도를 디지털에서 얻을 수 있다. 디지털 가치를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적 내공부터 쌓아야 하고,

아날로그적 감성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힘이 받침 되어야 한다. 

디지털 디톡스는 함께 일하는 후배 또는 부하들과 따뜻한 차 한잔 곁들인다면 디지털적인 모든 것이 일시 소거된 순간에

아날로그적 유대감을 회복되고 또 강화될 것이다. 

 

우회축적이란 한순간의 도약을 위해 축적하는 힘이다. 윤석철 석좌교수의 《삶의 정도》 에서는 

인간은 어떤 결과물을 발산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축적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어제보다 오늘 한 걸음 앞서있고 오늘보다 내일 앞으로 가는 모습으로도 구현될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기나긴 시간을

제자리걸음 하다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뛰어올라 하늘을 밟고 전진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잠복기간을 거치면 모든 힘이 폭발적으로 발산되어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원리라고 설명을 하였다. 

 

우리는 목표점까지 최단경로의 직선을 긋고 싶어 한다. 그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으로

도달하는 움직임은 직선이 아니라 굴렁쇠의 일정 부분을 연상시키는 사이클로이드 곡선을 그리고 목표점을 우회하는

방식이었다. 

 

 

지금까지 인생을 관통하는 법칙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적자생존'을 비틀어 기록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으로

말해왔다. 앞서 말했듯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내공은 IT 감수성을 통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이해 및 수용하고

그 정보들을 기록이라는 과정을 통해 내 것으로 소화하며 이렇게 정리된 사유를 생각 근육으로 축적하는 과정을 거친다.

지금, 여기에서 적자생존은 나눔으로써 선을 쌓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으로 변주하고자 한다. 

 


나에게 리부팅은 무엇일까? 간절하게 다짐하는 마음은 무엇일까? 나는 리부팅할 시간을 갖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나에게도 쌓였던 찌꺼기들이 너무 많아서 많이 힘이 든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리부팅하는 습관을

하나씩 찾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마음의 찌꺼기들을 청소할 수 있는 내공이 쌓여 단단해져가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소중한 것들이 있고 그 소중한 것들을 가꾸고 지키기 위해서 간절하게 다짐하는 숭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변화하는 일상 속에는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쉼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만이 채울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버겁고 힘든 과정 속에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고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사이에 차 한잔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적자생존은 나눔이라고 했습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에 나눔으로서 나누는 자가 살아남는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 변화하고, 변화되고, 변화시켜야 하는 세상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나의 인생의 밀도는 어느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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