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온뜨레피움, 아이와 다녀온 곳

안동온뜨레피움, 아이와 가볼수 있는 곳

"안동온뜨레피움, 허브테마공원을 다녀왔어요."

 

안동 온뜨레피움에 작년 2월쯤 다녀왔는데 핑크뮬리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커서인지 가을이 되자 핑크빛으로 물드는 핑큐뮬리가 보고 싶어졌다. 가을로 접어들어 단풍이 시작되려고 하는 주말에 작은 꼬맹이와 함께 다녀왔다.안동 유교랜드에서 300m 남짓한 거리에 있다. 집에서는 40분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안동 온뜨레피움에 도착했다. 9월말인데도 햇살이 뜨겁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이 걱정이다. 원래 사람들이 많아야 놀러온 기분도 나고 그런데 너무 조용해서 아이가 흥이 나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입구 앞 온뜨레피움에 들어가기전 주의사항과 영업시간이 이쁘게도 알려주고 있다. 바로 입구 앞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했다. 어른 1명과 어린이 1명해서 3,500원을 받는다. 안동시민에게는 할인행사도 하나보다. 

 

《 요 . 금 . 표 》

대인 : 2,000원 (중학생 ~ 만 65세 미만)

소인 : 1,500원 (만 24개월 이상 ~ 초등학생

우대 : 1,000원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표를 사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린이 놀이 체험장과 동전식 3종 놀이기구" 가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유아들이 탈만한 꼬마기차도 있다.  꼬마 미니기차는 2,000원에 탈 수 있다. 

 

"파향점" 앞에서 그늘을 찾아 들어갔다. 작은 꼬맹이 너무너무 시원하다며 올라가본다. 가을인데 이리 더울수가.

이 언덕의 계단을 오르는 것이 일이다. 뙤약볕 아래 계단을 오르니 힘이 드는데 갑자기 메뚜기가 날아다닌다. 작은 꼬맹이 메뚜기 잡다가 계단 끝까지 다 올라갔다. 드디어 언덕에 올라보니 저기 풍차가 있는 정원이 나온다.

 

사진을 몽환적으로 바꿔봤어요. 

이것이 제가 찾던 핑크뮬리 !!  작년부터 한번보고 몽환적인 식물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환상적이다. 

"바위정원" 에는 바위와 돌틈에 자라고 있는 야생식물들이 있는 곳이다. 그냥 풀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나름 이름있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 곳의 식물을 모두 찍고 싶었지만 작은 꼬맹이의 부름에 포기하고 돌아선다. 

작은 꼬맹이와 나는 거위 울음소리가 들려 달려가보니 거위 4마리가 살고 있었다. 이녀석들 사람이 오면 간식을 주는 걸 아나보다. 난리가 났다. 먹을걸 달라고 큰 소리로 울어댄다. 어쩌니.. 미안해.. 먹을게 없구나.

 

 

작은 꼬맹이 정원을 이리 뛰고 저리뛰고 무언가를 쫓아다닌다. 아무리 불러도 오지를 않는 꼬맹이는 잡았다며 달려와 손을 펴고 보여준다. 메뚜기다. 요즘 초등학교 친구들과 잔디에서 메뚜기 잡기 놀이를 한단다. 겁도 없이 그걸 잡아온다. 

 

온뜨리움 안에 "열대온실 식물원" 이 있다. 이곳에는 열대지방에서 자랄 수 있는 식물들을 키우는 곳이다. 이 곳에 들어가면 바나나 나무와 야자나무, 선인장, 여러 과실나무들이 많다.  모두 260종의 식물이 13,800 여 그루가 온실속에서 자라고 있다. 

커다랗고 긴 나뭇잎을 볼 때마다 정글이 생각나서 이 곳만 지나면 괜히 내가 자연속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곳에서 내가 좋아하고 쉬어가고 싶은 곳은 따로 있다. 

작은 폭포 앞에 벤치들이 있다. 이 곳에 앉아 떨어지는 물과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게 만든다.  그러나 생각보다 식물원 관람하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 시간은 갖지 못했다. 

그리고 이곳의 매력은 과실이 열리는 나무들이 있다. 나는 청견오렌지를 보고 청귤이나 라임인줄 알았다. 초록색 오렌지를 보면 입안에 침이 고이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오른쪽은 금귤이다. 따서 입속에 넣어 씹으면 아무도 모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양심상 구경만 하고 만다. 

오후 4시가 다 되어도 햇살이 여전히 뜨거워 아이에게 내 모자를 양보했다. 아이가 너무 뜨겁다며 놀아야하는데 에너지를 못 내겠단다. 어쩔 수 있나 내 피부에겐 미안하지만 아들의 놀이를 위해서라면 괜찮다. 

"놀이광장" 에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면 여기서도 실컷 놀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는 잘 놀던 아이가 오늘은 덥다며 놀 생각을 안한다.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길!  입구에서 직진하는 바람에 보지 못했던 핑크뮬리.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풍경 또한 멋지다. 저기 흰 건물이 "어린이 체험관" 인 것 같다.  어린 아이가 있는 분들은 참고해보시길 바란다.

온뜨레피움의 나들이를 끝내고 유교랜드에 있는 놀팍을 다녀왔다. 작은 꼬맹이 학교에서 얼마전 소풍으로 유교랜드를 다녀왔는데 그곳에 재미난 놀이가 있다고 가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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