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데일리리포트

 

유튜브에 「뼈아대」 영상을 구독 신청하여 강의를 듣고 참고해서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매일매일 작성하는 이유는 자기 관리를 이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큰 아이를 위해서 제가 먼저 실천해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이들이 사춘기 들어서면 부모가 말로만 하라고 하면 듣겠습니까?

아니죠. 사춘기 아이들은 어떤 행동과 방법으로든 '저 ~ 사춘기 맞아요?'라고 드러냅니다.

그래서 저는 예전에도 하지 않던 행동과 말을 하는 아이에게 더 이상 말로는 설득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한 달 넘게 매일매일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니 큰 아이가 이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선 월 목표, 주목표, 일 목표를 세웠지만 그게 잘 지켜지지 않아서 월 초에만 월 목표를 작성하고

그다음부터 일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루하루 일 목표를 세우다 보면 일주일, 이주일 지나가겠죠?

그러다 보면 한 달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 해야 할 목록을 작성합니다. 

이건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실행할 성공이 높아지니까요.

저는 그날그날 목록 중 항상 반복되는 일들은 적지 않습니다.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들만 작성합니다. 

 

이 부분은 목록만 작성하고 했는지 안 했는지 체크만 하다가 

「생각정리 스킬」을 읽고 나의 생각을 나열,  분류,  배열을 하라는 '생각정리 원리'를 참고해서 변경해보았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하루 계획 목록은 

  '마루 하자보수공사', '소아과 진료보기','중고물품 팔기','아이학원 픽업','아이 인강수업' 등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계획의 할 목록을 나열했으면 분류를 합니다.

시간과 장소별로 구분을 지어 놓습니다. 

 

<시간>

새벽 - 독서

오전 - 마루 하자보수공사, 중고물품 팔기, 블로그 포스팅

오후 - 소아관 진료, 아이 학원 픽업, 인강 수업

저녁 - 가계부 작성, 데일리 리포트 작성 

 

<장소>

집 - 독서하기, 하자보수공사, 중고물품 팔기, 인강 수업, 가계부 작성, 데일리 리포트

외부 - 소아과 진료 보기 등

 

그리고 목록 끝에 체크박스를 그려 ' ∨ '를 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이렇게 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매 시간마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 그 항목들을 기록해놓았습니다. 

기록한 일정 중 완료하면 ●, 조금 하면 ▲ , 안 하면 ×로 구분을 합니다. 

 

그리고 저녁에 데일리 리포트를 마무리하면서 간단하게 반성문도 쓰고 감사 일기도 몇 줄 작성합니다. 

 

하루 중 좋았던 기억도 있지만 찝찝한 기분도 있을 텐데 이렇게 감사일기를 적고 나면

'오늘 하루도 나름 멋지게 보냈구나' 라며 저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일일이 작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빈 공백도 많았고 하지 못한 일과들도 물론 있습니다.

오늘 못했다고 다음 날 되어서 또 안 하게 된다면 꾸준한 습관을 들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 못할 땐 못하는 것이고 다음 날 되면 그냥 또 작성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 달 넘어 두 달이 다 되어가니 저도 이렇게 시간관리를 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엉덩이가 묵직해야 이렇게 앉아서 작성을 할 수 있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