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넣은 음식으로 풍족하게

 

 

안녕하세요. 두동이네 아줌마에요.

지난 주에 바지락을 3천원어치 사와서 해감하고 씻은 후 조금씩 나누어 담아 냉동실에 넣어뒀어요. 그런데 한 주동안 해 먹은 음식들에 조금씩 바지락을 넣어 먹었더니 그냥 라면이 해물라면이 되고 김치칼국수가 해물김치칼국수가 되어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더 풍부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아래 일주일동안 해 먹었던 바지락 넣은 음식이에요. 

작은 꼬맹이가 조개를 좋아해서 넣었어요. 제 라면에 있는 조개까지 다 뺏어먹었어요. 그리곤 대파는 모조리 엄마 라면 그릇에 차곡차곡 쌓아놓고요. 미워할 수 없는 꼬맹이.

참치김치찌개를 했는데 큰 꼬맹이가 새로운 메뉴를 지정해줬어요.

" 엄마, 김치찌개에 칼국수 넣어서 먹으면 맛있겠다"
"아하! 그거 좋겠다"

콩국수 해먹을려고 사다놓은 생칼국수면이 있어서 마침 잘 됐다 싶어요.  김치찌개가 팔팔 끓으면 면을 넣어서 익을 때까지 삶았어요.  그리고 면 넣고 국물이 끓을 때 바지락 조금 넣었죠. 어때요? 먹을만하겠죠.

방아잎 넣은 된장찌개가 먹고싶어 끓이다 다시 바지락 넣었죠. 바지락만 넣었으면 심심했을텐데 방아잎까지 넣었더니 '캭~~좋다' 소리가 절로 나네요. 아줌마가 아저씨의 거친 소리를 내다니 참~나 아줌마가 남자가 되어가나봐요.  

마지막 바지락 메뉴~ . 바로 바지락 수제비에요. 수제비를 만들 때 밀가루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반죽할 때 들깨가루도 함께 넣어요. 사실 반죽할 때 애들이 평소 안 먹는 재료를 넣는게 포인트에요. 가끔 버섯가루도 넣고 녹두가루도 넣어요. 애들 건강은 소중하니까. 이 모든 음식의 맛에 바지락이 들어가서 특별 메뉴가 된 것은 맞지만 맛의 비밀은 국물이죠. 저는 대량의 육수를 만들어 필요시마다 꺼내 요리를 해요.

육수에 들어가는 재료

다시마, 멸치, 양파, 버섯, 대파, 무, 황태 (황태머리가 최고) 등이 기본으로 들어가요. 그리고 더 추가적으로 마른새우, 홍고추, 양파껍질을 넣을 때도 있어요.

저녁에 끓여서 다음 날 아침에 식혀서 보면 좀 탁하죠~ 재료를 걸러내야하는데 그냥 잠들어버렸어요. 이 육수를 김치통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래오래 먹을 수 있어요. 이 참에 오늘 밤에 먹은 오징어 볶음까지 올릴께요.

따뜻한 밥 위에 얹어 비벼 먹으면 한 그릇 뚝딱이죠~^^ 아~ 맛김 잘라서 같이 먹을 걸 그랬어요. 아쉽네요. 성격 급한 아줌마가 배가 너무 고파 잊어버리고 먹기만 했어요. 이제 일주일은 또 어떤 재료를 사용할까 고민이에요. 아줌마들이 가장 싫어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눈뜨면 아침에 뭐 먹을지 생각하고 점심은 뭐? 저녁은 뭐? 하다가 하루를 보내기도 하죠. 먹는 건 중요한 건데 남자들은 쓸데없는 고민이라고 하죠. 제가 아는 남자들만 그런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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