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다시 설치했어요.

에어컨 설치 예약이 되어 있던 오전 9시.

아이들 등교시키고 걷기 운동 15분만에 부랴부랴 집으로 왔어요.

도착하자마자 벨이 울렸어요.

 

두 부부께서 오셨더라구요.

 

여기 아이파크에 아파트 에어컨 설치가 워낙에

 

힘들어서 이 분들 아니면 안된다 하더라구요.

 

에어컨 뚜껑을 뜯어보시던 기사아저씨가

 

"사모님~ 이리와보세요~"

"여기 오일이 새서 베이스에 흘러내렸어요.

오일이 나오는 호스에 캡을 씌워줘야하는데 그냥 끊어놨네요."

"네?"

"이거 오일이 묻으면 베이스가 화학반응에 의해서 부식이 되어요"

 

헐~~ 난감했어요. 이걸 어쩌나싶어서..

 

"지금 당장 이상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베이스 교체해야합니다."

 

라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어요.

 

 

 

 

사실 저희 집 한달 동안 오피스텔 생활하고 들어왔어요.

윗층에서 배관쪽 누수가 있었고 옆집에서도 배관에 누수가 있어서

저희 집으로 모두 집결하여 집을 늪으로 만들어버렸었죠...휴~

그래서 한달 공사를 하고 들어왔는데 이사할 때 

이삿집 센타에서 에어컨을 떼어내면서 문제가 된 것이었죠.

 

저희 집 하자 담당해주시는 회사 대표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이번 주 내 방문해서 얘기를 하자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해결은 해주실 듯 하긴 하네요.

 

 

 

기사 아저씨도 여기 아이파크 에어컨 설치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이 고심하시고 장비도 새로 직접 제작해서 들고 다니시더라구요.

 

와우~~ 문경 점촌에서 오신 이 기사분은 뭐지? ㅎㅎㅎ

다들 이 아파트 설치를 회피하고 안하려고 하는데

이 분은 문제 해결하려고 엄청 노력하신 걸 보고 정말 존경심이 들었어요.

 

그렇게 2시간동안 저희 집에서 설치를 해주시고 가셨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커피 한잔씩만 드린 게 좀 아쉽네요.

 

 

이 참에 그냥 구조도 바꿔봤어요..

소파를 베란다를 등지고 거실에 테이블을 놓았어요.

 

 

 

안방에도 설치 끝.!!!

 

장마가 오더라도 걱정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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